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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돈/경제

[거시경제학] 국제수지란? 1분만에 이해하는 국제수지표와 국제수지흑자의 뜻

by NYAGAE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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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냐개입니다! 오늘 설명드릴 내용은 국제수지에 관한 것입니다.


 

국제수지

최근 한국이 높은 수준의 국제수지 적자를 기록하다 4개월간 국제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뉴스를 자주 접하는데, 어째선지 나쁜 소식이다, 좋은 소식이다 등 의견이 분분합니다.

 

https://biz.chosun.com/policy/policy_sub/2023/10/11/YSNM5TLAA5B47FTUZHZWI5NP6U/?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8월 경상수지 48억1000만달러 흑자

8월 경상수지 48억1000만달러 흑자 상품수지 5개월 연속 흑자 배당수입 증가에 본원소득수지도 흑자 행진 1~8월 경상수지 누적 109억8000만달러 흑자

biz.chosun.com

  
그런데 국제수지 흑자라고 해서 꼭 좋은 건 아니고, 또 국제수지 적자라고 꼭 나쁜 건 아니란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제수지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제수지란?

국제수지

 
거시경제학 도서에서 국제수지와 환율은 꼭 함께 언급됩니다. 이것은 국제수지와 환율 모두 외환, 즉 외국돈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환율은(이후 포스팅에서 말씀드리겠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외환의 가격입니다.
그리고 국제수지는 외환의 수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드리자면 아래 개념이 국제수지입니다.

  • 일정 기간 동안
  • 외환시장을 통해
  • 국내로 유입된 외환의 양에서 해외로 유출된 외환의 양을 차감한 것

더더 쉽게 생각하면 순수하게 국내로 들어온 외환의 양, 순수출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이러한 국제수지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실제 한국의 국제수지표를 통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제수지표

 

한국 국제수지표

 

위 자료는 실제로 한국은행 통계사이트에서 가져온 23. 8.의 국제수지 통계입니다.
위 표처럼 해외부문과 수행한 경제적 거래를 외국 화폐단위로 표현한 표를 국제수지표라고 합니다.
위 표를 보시면 국제수지가 어떻게 나뉘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우선 국제수지는 거래 성격에 따라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금융수지로 나뉘어요
 

경상수지

 

국제수지 종류

 

경상수지는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상품수지
  • 서비스수지
  • 본원소득수지
  • 이전소득수지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는 각 상품과 서비스의 순수출인 건 쉽게 짐작 가능하실 것 같습니다.

본원소득수지와 이전소득수지는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본원소득수지는 생산요소를 지급한 대가로 받은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순수취 금액을 의미하고요.

이전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는 외국으로 대가 없이 일방적으로 수취하거나 지급한 소득 금액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유학생 자녀에게 돈을 부쳐주는 게 바로 이 이전소득수지에 속합니다.
보통 경제에서 중요한 것이 우리 재화를 얼마나 팔았냐이기 때문에, 경상수지 하면 본원소득과 이전소득을 제하고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만 포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본, 금융수지

위 표에는 따로 분류되어 있지만 보통 자본수지와 금융계정은 묶여서 표현됩니다. 이것은 자본수지의 양이 매우 미미하고, 보통 우리가 말하는 국가 간 금융거래의 대부분이 금융계정에 속하기 때문인데요.
자본수지는 간단하게 말하면 자산의 이전거래와(자본이전) 지식재산권 등 무형재산의 거래(비생산비금융자산)를 기록하는 계정이에요.
 
금융계정은 다시 아래와 같이 분류됩니다.

  • 직접투자
  • 증권투자
  • 파생금융상품
  • 기타 투자
  • 준비자산

여기서 직접투자는 우리가 흔히 증권창에서 말하는 직접투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직접투자

 

우리나라 SK 등의 기업이 미국 조지아주에 반도체 배터리 공장을 세웠다거나, 네덜란드 ASM 회사가 우리나라에 1억 달러짜리 공장을 증설했다는 뉴스 보신 적 있으시죠? 그런 경우를 금융계정의 직접투자 항목에 집계합니다.
 
 

증권투자

 

증권투자는 우리, 혹은 기업과 연금 등이 투자 수익을 얻기 위해 주식, ETF, 펀드, 채권 투자하는 거래를 의미합니다.
 

금융시장상품


파생은 선물, 옵션, 스왑 등 파생금융상품 거래를 포함합니다.
기타 투자는 위 직접투자, 증권투자, 파생금융상품에 해당되지 않는(ex 예금, 적금 등) 금융 상품의 거래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준비자산이 조금 낯설 수도 있습니다. 준비자산은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화보유고의 증감을 의미합니다.
 

 

그럼 23년 8월 우리나라 외화 보유고가 이렇게나 비었단 말인지 깜짝 놀라실 수도 있겠습니다.

사실 준비자산은 외환보유고가 증가하는 경우 음(-)의 값을 가지도록 기록된답니다. 즉, 저 표는 23년 8월 동안 한국은행의 외화보유고가 1,591백만 달러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볼 수 있겠네요.
 
 

오차 및 누락

그리고 국제수지표는 복식부기표라 양변의 합이 맞아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통계상의 문제 등으로 거의 안 맞지 않습니다. 이를 없애기 위해 있는 계정이 오차 및 누락입니다.
 
 
 
 


 

국제수지의 의미

 

자율적 거래와 보정적 거래

국제수지 수치가 알려주는 의미를 파악하기 전에 먼저 알아두셔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자율적 거래와 보정적 거래 개념입니다.
 
 

국제수지표.

 
다시 위의 국제수지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경상수지 등 유의미한 항목도 보이는 반면 오차 및 누락이나 준비자산처럼 그다지 우리나라의 수출입현황을 나타내는 데 쓸모가 없는 같은 항목도 보이실 거예요.
그래서 국제수지를 파악할 때 유의미한 일부 거래만을 포함해 분석합니다. 국가 간 가격, 이자율, 소득 등 경제적 요인의 차이에 따라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발생하는 거래인 자율적 거래가 이에 해당됩니다.


반면 자율적 거래에 수반되는 거래가 있습니다. 이를 보정적 거래라 하는데요.
 

달러차입

 
예를 들어서 한 기업이 수입을 할 때 자금 조달을 위해 한국은행으로부터 달러를 차입했다고 가정해 볼까요? 한국은행이 기업에 달러를 내주었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외화보유고는 줄어들게 됩니다.
이런 것까지 국제수지에 상계하면 실제로 발생한 외환 거래의 규모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보정적 거래는 제외합니다.

 

국제수지 식
 

국제수지를 아래와 같은 식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본원, 이전소득수지 제외한 좁은 의미의 경상수지+금융계정 자율적 거래).
 

국제수지 식
BP는 국제수지, X-Q는 순수출, NF는 순자본유입

 

 

국제수지의 균형, 흑자, 적자

국제수지 균형

 
국제수지는 위 자율적 거래를 통해 유입된 외환의 양에서 해외로 유출된 외환의 양을 차감한 것을 의미한다 했었죠?

  • 차감한 것이 0이면(수취=지급)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루었다."
  • 차감한 것이 0보다 크면(수취> 지급) "국제수지 흑자가 발생했다."
  • 차감한 것이 0보다 작으면(수취 <지급) "국제수지가 적자가 발생했다."

위와 같이 말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외환 유출이 많으면 나쁜 건데 왜 국제수지 적자가 꼭 나쁜 게 아니라 하느냐 하시면, 경상수지와 총지출의 관계를 설명드려야 합니다. 
총수요 식 기억나실까요?
 
Y(국민소득) = C(소비) + I(투자) + G(정부지출) + Xn(순수 출)이었습니다.
 
여기서 Xn이 흔히 뉴스에서 나오는 경상수지라 보실 수 있습니다.
위 식을 Xn에 대해서 정리해 보면 놀랍게도 아래와 같은 식이 도출됩니다.

국제수지 식2
T는 세금, Sp는 민간저축, Sg는 정부저축을 의미한다.

 
순수출은 저축에서 투자를 차감한 것과 같다는 것인데요. 이 점을 알고 경상수지 적자를 보시면, 경상수지 적자의 의미가 세 가지 정도의 다른 의미를 가진다는 걸 파악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 총소득에 비해 소비가 커(과소비) 민간 저축이 감소했다.
  • 정부 재정 방만 운영으로 정부 저축이 감소했다.
  • 총저축에 비해 투자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두 번째 사유는 경제의 적신호지만, "총저축에 비해 투자가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사유로 발생한 경상수지는 경제의 긍정적 신호인 것을 아실 겁니다.
 
경상수지 흑자도 마찬가지입니다.

  • 총소득에 비해 소비가 줄어 민간 저축이 증가했다.
  • 정부 재정 축소 운영으로 정부 저축이 증가했다.
  • 총저축에 비해 투자가 줄어들었다.

첫 번째 사유는 불황의 메시지로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 자체로 나쁜 건 아닙니다. 두 번째 사유는 확실히 좋은 신호죠? 그렇지만 마지막은 그다지 긍정적인 신호는 아닙니다. 투자가 줄었다는 것은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니 말입니다. 그래서 이를 '불황형 흑자'라고 하기도 합니다.
 

불황형흑자

 
경상수지 흑자, 적자는 그 자체로 부정적인 의미를 가진 게 아니라 사유에 따라 긍부정이 갈림을 반드시 명시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수지의 의미와 국제수지표 의미, 국제수지의 항목과 각 항목이 의미하는 바, 그리고 국제수지의 균형과 적자, 흑자가 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다음에는 환율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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