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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돈/경제

[거시경제학] 빅맥지수가 나타내는 환율 결정 구매력평가설 빅맥지수 일물일가의 법칙 한방정리

by NYAGAE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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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냐개입니다! 오늘은 외환의 수요와 공급의 양이 결정되는 요인을 분석한 환율결정이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환율결정이론

 
환율결정이론은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외환의 수요와 공급의 요인을 분석한 이론이에요.
조금 더 고급지게 말을 지어보자면 외환의 수요와 공급을 구성하는 각각의 항목을 결정하는 요인과 결정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율결정이론엔 크게 구매력평가설과 이자율평가설이 있어요.
오늘은 이 중 구매력평가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매력평가설

구매력평가설은 환율 변동의 요인을 각 화폐가 가지는 구매력에서 찾는 이론입니다. 

화폐 구매력


구매력은 화폐로 얼만큼의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지를 의미하며, 조금 더 익숙한 용어로 바꾸자면 '물가 수준'입니다.
그러니까 구매력평가설은 환율과 교역 대상국의 물가 수준 사이에 성립하는 균형 관계를 통해 환율 변화를 설명합니다.
그런데 구매력평가설이 환율 변동을 설명할 수 있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립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일물일가의 법칙입니다.

일물일가의 법칙

일물일가 법칙

 
일물일가 법칙은 동일한 상품은 동일한 가격을 가져야 한다는 법칙입니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점은 일물일가 법칙이 해당 국가 간 교역이 자유로운 상황을 요구한다는 사실입니다.
 왜 그런지는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가 한국에서 52만 원 정도에 팔리고, 미국에서는 385달러 정도에 팔린다고 가정해 봅시다. 구매력평가설에 따르면,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어디에서 거래되든 같은 가격에 판매돼야 하기 때문에 52만 원과 385달러가 같은 가격이어야 합니다. 이때 환율은 52만 원을 385달러로 나눈 약 1,350원이 되겠죠?
그런데 한국과 미국의 교역이 완전히 자유로운 상황에서 만약 한국 그래픽카드 값만 60만 원 정도로 오르면 어떻게 될까요? 한국 소비자들이 차액만큼 싸게 사기 위해 미국으로 유출될 수도 있겠고, 어떤 수출업자는 미국에서 싸게 대량으로 사서 한국에 비싸게 팔아 그만큼의 차익을 얻으려 할 것입니다. 

외환 차익거래

  
이런 차익거래가 활성화되면 공급과 수요가 이동하면서 결국 미국의 그래픽카드 가격은 상승하고, 한국의 그래픽카드 가격은 하락해 결국 둘의 가격은 다시 같아질 것입니다.

 

구매력평가설 환율결정이론 식


이런 구매력평가설의 환율 결정 과정을 식으로 풀어내면 다음과 같아요.
 
 

구매력평가설 식
Pf는 외국의 물가수준, P는 우리나라의 물가수준, E가 환율


 

구매력평가설 한계

그런데, 위 예시처럼 가격이 돌아가는 걸 보기 힘들 것입니다. 구매력평가설의 가정대로 시장이 움직였다면 '직구 시장'은 애초에 등장하지 못했을 겁니다.
 

직구 시장

 
구매력평가설은 현실의 환율변동과정을 완벽히 설명해 주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현실에는 통관비용, 수수료, 관세, 운송비용 등 다양한 거래비용이 존재해 "완전히 자유로운 무역"이 존재하지 않음
  • 국가 간 교역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비교역재의 존재
  • 상품이 동질적이지 않으면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하지 않음

'헬적화' 들어보셨나요? 한국에 들어온 외국 프랜차이즈가 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올라가는 현상을 비꼰 단어인데요. 
 
 

미국 쉑쉑버거

 

 
 
위 사진은 뉴욕 쉑쉑버거, 아래 사진은 한국 쉑쉑버거입니다.
쉑쉑버거처럼 둘이 같은 상품이고, 가격이 완전히 같다고 해도 질이 다르면 일물일가의 법칙이 성립하지 않습니다. 같은 가격 내고 옆 사람은 뉴욕 쉑쉑버거를 받았는데 나는 한국 쉑쉑버거를 받았다면 누구라도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구매력평가설은 현실에서 성립하기 힘든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보니 단기에서는 거의 성립하지 않으며 장기에서만 부분적으로 성립한다고 합니다.
 
 

빅맥지수

 
유명한 빅맥지수도 시장환율 수준이 각국의 실물경제 여건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써의 기능을 합니다. 이 구매력평가설이 얼마나 현실과 괴리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수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빅맥지수는 영국의 유력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매번 집계하는 지표로, 전 세계에 널리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맥도널드의 대표 상품, 빅맥의 가격이 각 국에서 얼마인지를 미국 달러화 환율로 환산하여 지수화한 것입니다.
 

빅맥지수 2023

위는 가장 최신(2023년) 기준 빅맥지수입니다.
구매력평가설이 성립하려면 모든 국가의 빅맥이 5.35달러 여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심하면 4달러까지도 차이나기도 합니다.
이는 그 국가들의 화폐가 그만큼 실제 구매력에 비해 환율이 저(고) 평가되어 있음을 의미합니다.
한국은 4.23달러로 20퍼센트 정도 저평가되었네요. 
 
 
 


 
 
지금까지 환율결정이론 중 구매력평가설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고, 그와 관련된 빅맥지수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자율평가설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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