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냐개입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월급 중 얼마를 저금해야 하는지와 가계부 쓰는 법에 대해서 알려드렸는데요.
https://whitesiroblancweiss.tistory.com/94
오늘은 조금 더 원론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으로 돌아가서,
왜 재테크를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자본주의 던전 생존 지침서
재테크
재테크란 무엇인가
재테크는 재물을 뜻하는 재물 재(財)와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의 tech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재무관리를 위한 지식과 기술을 의미하는데요, 좀 더 단순하게 정의하면 재테크는 '돈을 모으는 기술'입니다.
즉 우리가 '투자'나 '재테크'하면 생각하는 주식, 채권, 부동산, 가상화폐는 물론이고 흔히 하는 예적금도 재테크의 일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별거 없죠?
재테크(투자)의 필요성
금융과 경제 재테크에 관심이 아예 없었던 분들은 재테크를 복잡하고 어려운 것, 금융 경제 전문가들만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관심을 안 가질 수도 있는데요.
재테크는 누구에게나 필요합니다. 재테크가 필요한 이유에는 노후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 생애주기에 따른 현금흐름 불균형 해소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단순하고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돈은 가지고만 있으면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을 가만히 품고 있으면 조금씩 돈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돈을 펑펑 쓰지 않고 처음 상태 그대로 가지고만 있어도 그렇습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뜻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물가는 시장에 나온 재화들의 가격을 뜻하는데, 물건의 가격이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은 줄어듭니다.
즉,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같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돈으로 교환할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돈을 가지고만 있으면 돈을 잃는다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70년대에는 100원으로 짜장면을 사 먹을 수 있었어요. 지금으로 환산하면 7,000원 정도의 가치가 있었던 셈이죠. 그러나 100원을 화폐 그대로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그 화폐는 지금의 100원의 가치밖에 하지 못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7천 원이 100원으로 줄어든 셈이죠.
그렇지만 인플레이션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인플레이션이 있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경제가 커지고 있다는 뜻도 되거든요. 그래서 모두가 인플레이션을 좋아합니다. 경제가 커지면 쓸 돈이 많아지고, 살 수 있는 것이 많아지고, 더 윤택한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니까요. 또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보다 피해가 막심하기 때문에(일본의 잃어버린 30년) 정부가 기를 쓰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을 0 이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큰 경제위기를 겪은 것이 아닌 이상 매년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죠.
kosis(국가통계포털)에서 가져온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1989년부터 계속해서 오른 것을 보실 수 있을 텐데요. IMF가 있었던 1998년-1999년의 소비자물가지수도 거의 수평선에 가깝긴 하지만 오른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인플레이션이 내 돈을 뺏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하는 게 재테크고 투자예요.
위는 2018년~2023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입니다. 돈을 굴려 이 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을 얻어야 돈을 잃지 않을 수 있겠죠. 2019~2020년은 해봤자 1%도 되지 않아 괜찮지만 2022년은 5%를 넘습니다. 이때 2% 예금을 넣어뒀다면 오히려 손해였던 것이죠. 이렇게 생기는 손해를 막기 위해 기를 쓰고 재테크를 하는 겁니다.
재테크 공부법 & 강의 등 추천
사실 재테크 공부를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소수일 거라 생각됩니다. 신년 목표에 항상 드는 것이 '재테크 공부'니까요. 그렇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상황에서 시작하려면 뭐부터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고 헤매기 십상이죠. 그런 사회초년생을 위해 아주 간단한 '자본주의 던전 생존 지침서'를 가져왔습니다.
1. 경제 상식을 익혀라
재테크는 돈 공부입니다. 돈을 공부하면서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돈을 누가 만들어내고 어떤 방식으로 돌아다니는지, 돈을 멈추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를 모른다면 어불성설이겠죠.
전문적인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초적인 수준의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은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거시경제는 꼭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경제 공부 관련해서는 잘 나와 있는 경제학 책을 봐도 좋고, 강의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강의도 아무거나 보셔도 괜찮아요. ebs 경제과목 강의도 괜찮고,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거시경제학이나 미시경제학 개론, 입문 대학과목도 괜찮습니다. 제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오마이스쿨의 최진기 강의와 방송통신대학교의 기초거시경제학 강의를 추천합니다.
강의 말고 좋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분야에 있어 명작이자 최강자로 평가받는 ebs의 '자본주의' 4부작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다시 보면 좋을 정도예요.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면 추천드립니다. 특히 1부에서 3부는 핵심적인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보시는 게 좋아요.
https://www.youtube.com/watch?v=FUXT_m6nzhg
2. 독서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경제 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중 끌리는 책 하나 골라 읽으면 됩니다. 평소에 채권에 관심이 있었다면 채권 책을, 주식에 관심이 있었다면 주식 책을 읽을 수도 있고요. 나는 선호가 없다 하면 마인드셋과 기초 개념 위주로 설명하는 입문서를 읽으면 됩니다.
경제경영 입문서 스테디셀러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보도 섀퍼의 돈", "엄마의 돈공부", "맞벌이 부자들"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점차 난이도를 높여 다른 책으로 옮겨가면 되는데요. 읽다 보면 투자하고 싶은 분야가 특정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그 분야의 투자서에 집중하는 방법으로 진행해도 괜찮아요.
3. 빅데이터 쌓기
독서도 이 3번의 일환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과거의 실패 사례나 성공 사례를 보고 왜 손실이 발생하고 이익이 발생했는지를 공부하면서 실전에 쓸 무기를 갈고닦는 단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빅데이터는 책을 통해서도 가능하고, 강의나 세미나를 통해서도 가능하고, 뉴스를 통해서도 가능해요. 책이나 강의를 듣다 보면 항상 반복되는 내용이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게 일종의 빅데이터가 되는 거예요. 아니면 네임드(피터 린치, 존 보글, 레이 달리오 / 부동산 - 아기곰, 부룡, 빠숑 등)의 전략이 하나의 데이터 덩어리가 되기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테크 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이에요. 꾸준히 해 과거의 정보들을 내 것으로 만들고, 나만의 새로운 방법과 전략을 만들 줄 알아야 성공적인 재테크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단계까지 오려면 꾸준한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죠. 그러므로 여기서는 패스하겠습니다.
초심자를 위해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재테크 공부 지침을 정리해 봤어요.
- (경제 상식을 모른다면) 경제 상식 공부(다큐멘터리나 강의 추천)
- 독서(쉬운 책에서 어려운 책으로 점차 넓혀가기)
- 조금이라도 좋으니 꾸준히 공부하기!
지금까지 재테크 개념과 필요성, 그리고 재테크 공부 방법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사실 저도 초심자 입장인데요. 같이 공부하고 서로 응원해 줄 또래가 있으면 좋겠어서 이 시리즈를 시작했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요즘 혜택이 개편되어서 핫한 isa에 대해서 알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