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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돈/경제

[거시경제학 스터디7-1] 디플레이션 - 디플레이션 의미, 디플레이션 위험성, 디플레이션 경제적 비용, 잃어버린 20년, 저성장, 피셔방정식

by NYAGAE 2023.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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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냐개입니다!
 
어제 인플레이션의 개념과 위험성, 인플레이션이 가져오는 경제적 비용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적었던 것에 이어서, 오늘은 디플레이션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디플레이션의 의미

 

 
디플레이션은 경제 전체 생산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즉, 생산물의 평균적인 가격수준을 나타내는 물가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하나 구분하셔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 인데요,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수준이 상승하되 그 폭이 줄어든 것이라면, 디플레이션은 물가수준 자체가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이전에 인플레이션 포스팅에서 물가 안정이 경제정책의 주된 목표 중 하나라 했었죠? 그래서 디스인플레이션 현상의 관측은 좋은 신호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디플레이션은 경제 정책을 시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보기 싫어하는 현상입니다.
 
이는 디플레이션이 언제나, 거의 항상, 경기침체를 동반하기 때문인데요. 경제적 비용이 같은 크기의 인플레이션에 비해 훨씬 크게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디플레이션의 대표적인 예시이자 전세계의 디플레이션의 위험성과 공포를 알린 사건이 그 유명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입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버블경제라고도 불리는 일본의 최고 호황기 후 버블이 터지면서 엄청난 디플레이션과 함께 경기침체가 찾아오고, 큰 지진 후의 여진처럼 버블 붕괴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은 채 20년을 지나온 일본의 상황을 뜻합니다.
 
 


 

 

디플레이션의 경제적 비용

앞서 말했듯 디플레이션은 '언제나, 항상'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경기침체를 동반하며 찾아옵니다.
 

 
 
경기침체가 오면 어떻게 될까요? 한마디로 '돈'이 줄어듭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 가치가 줄어듭니다. 기업은 투자와 고용을 줄이고, 가계는 지출을 줄이는 현상이 관측됩니다. 사회 전체가 '돈이 없어 쪼들리는' 상황이 되는 것이죠.
 
 
이것만으로도 끔직한데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이 '악순환'을 발생시키며 더욱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점입니다.
 

 
 
 
 
우선,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경제주체들은 앞으로도 재화의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재의 지출을 미루게 되는데요. 그 결과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고 총수요가 위축되면서 경기 침체를 심화시킵니다. 위축된 총수요는 또다시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그래서 다시 하락 기대가 강해지면 총수요가 더욱 위축되는, 물리고 물리는 고리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가장 큰 문제인  '부채디플레이션(debt deflation)'이 발생하게 됩니다. 
디플레이션은 채무와 큰 연관이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빚의 고리'부터 끊어집니다. 채무자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는 이야기인데요.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채무자는 '3중고'를 겪게 됩니다.
 
 
이전 인플레이션 포스팅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채권자에서 채무자로 부의 재분배가 일어난다고 했었죠? 통화의 실질 가치가 떨어지면서 채무자의 실질채무부담이 감소되며 생기는 현상이에요.
이와 반대로 디플레이션이 일어나면 채무자의 실질채무부담이 증가하게 됩니다. 채권증서에 쓰인 금액은 그대로인데, 그 실질적인 가치가 늘어난 것이니까요.
 
동시에 디플레이션이 생기며 자산 가치가 하락하면, 채무자 입장에서는 미칠 노릇일 겁니다. 갚아야 할 돈은 늘었는데 제가 가진 돈(자산 가치)는 줄어든 셈이니까요
 
거기에 디플레이션 기대가 형성되면 실질 이자율이 상승하게 되면서 이자 부담 역시 가중됩니다.

더보기

여기서 잠깐, 피셔 방정식이란?

피셔 방정식은 명목이자율과 실질이자율 간의 관계를 나타낸 식이다. 피셔방정식에 의하면 실질이자율은 명목이자율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차감한 것으로 표현된다. 인플레이션율이 크면 클수록 실질이자율은 줄어들게 된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며 마이너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나타난다면 실질이자율은 매우 크게 늘어나게 된다[ r = i - ( - π)]

이를 버틸 수 있는 채무자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고 전반적인 재정상태가 심하게 악화되면 채무자는 보유 자산을 헐값에 매각(fire sale)하고, 지갑을 더욱 단단히 여밀 겁니다.
 
너무나 악화되어 파산하는 사람이나 기업도 생기겠죠? 파산해서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한다면 은행으로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그래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부실화 우려 때문에 은행기관도 대출을 줄이게 됩니다.
 
셋째로 명목임금은 경직적이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실질임금이 상승하게 됩니다. 안 그래도 소비의 위축으로 물건이 안 팔리는데 임금을 더 주면서 노동자를 고용하려는 기업은 없을 것입니다. 기업은 고용을 줄이게 되고, 가계의 처분가능소득이 실질적으로 줄어들게 되며 소비를 하지 않으려 들 겁니다. 그러면 다시 총수요가 줄어들고, 디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하고, 그러면 다시 총수요가 줄어들고... 수렁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디플레이션 대책

 
디플레이션은 한번 시작되면 계속 악화되고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선진국의 중앙은행들은 디플레이션을 예방하는 데 매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00년대 금융위기로 대침체기가 찾아온 이후로 그 경향은 더 강해졌는데요. 각 국 중앙은행이 디플레이션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하는 대책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물가안정목표제 운영 시 물가안정목표의 완만한 설정
  • 마이너스 금리제도
  • 양적완화정책

지금 보시면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난리다 하면서도 물가상승률을 0%가 아닌 2%대 정도로 설정하고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0%로 설정했다가 자칫 디플레이션을 불러오면 그 후폭풍이 더욱 크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이른바 '아베노믹스'와 제로금리도 위 대책의 일환이죠.
미국, 스웨덴 등의 중앙은행도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해둔 금액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마이너스 금리제도를 시행하기도 했고요.

 

 
 


 
 
지금까지 디플레이션의 개념, 위험성, 디플레이션의 경제적 비용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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