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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돈/경제

[거시경제학 스터디 7-3] 실업난이 왜 문제가 될까? 실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실업과 경기변동 오쿤의 법칙 필립스곡선 기대부가 필립스곡선

by NYAGAE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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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냐개입니다!

 

 

 

 

저번 거시경제학 포스팅 말미에서 오쿤의 법칙과 필립스 곡선 얘기를 꺼냈었어요.

 

https://whitesiroblancweiss.tistory.com/41

 

[거시경제학 스터디 7-2] 왜 취업난이 발생할까? 실업유형 구조적실업 경기적실업 완전고용 자연

안녕하세요! 냐개입니다. 이제까지 총수요, 총공급, GNI, IS-LM-BP곡선 등등 참 많은 거시경제 개념에 대해 포스팅해왔는데요. 지금까지 살펴본 것은 거시경제학의 이론적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었

whitesiroblancweiss.tistory.com

 

 

둘 모두 실업률이 거시경제와 연관되어 있는 것을 나타내는 개념들이에요. 그럼 이제 각 용어의 뜻이 뭐고 무슨 의의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오쿤의 법칙

 

개념

 

 

 

오쿤의 법칙 하니까 뭔가 좀 전문적이고 어려울 것 같죠?
근데 사실은 그냥 우리가 직관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내용을 오쿤이라는 경제학자가(위에 포스 넘치시는 분입니당 ^^) 이론적으로 증명해 낸 거예요.

경기호황이면 경기적 실업이 감소하고, 불황이면 실업이 증가한단 것은 아마 경험칙 상으로 이미 알고 계실 텐데요.

 

 

https://www.yna.co.kr/view/AKR20230824147300530

 

"불황일 때 실업급여 증가…고용보험 적자는 제 기능 수행 방증"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정부와 여당이 연내 실업급여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실업급여 지출 증가에 따른 고용보험 기금 적자는 실...

www.yna.co.kr

 

 

 

근데 왜 그런지 설명해 보라면 머리를 굴려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경기적 실업이 뭐길래 GDP 연관이 있을까요?

그러니까 왜 경기 호황이면 실업이 감소할까요?
그건 경기적실업이 실제 실업률과 자연실업률(완전고용실업률)의 차이라는 점, 노동공급을 노동수요가 따라오지 못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점을 상기해 보면 쉽게 이해 가능합니다.

 

 

 

경기가 호황이라는 것은 총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해요. 또 케인즈의 모형에서는 총수요가 바로 GDP기도 하죠(Y = C+ I + G + Xn). 총수요가 증가하면 노동수요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현실 GDP가 증가해서 완전고용 국민소득보다 커지면 실제실업률과 자연실업률의 차이인 경기적 실업도 감소하게 되는 것이에요.

 

반대로 경기 불황이라 총수요가 감소하면 (= GDP가 감소하면) 노동 수요도 그에 따라 같이 감소할 것이고, 현실GDP가 완전고용 GDP보다 작아지면 경기적 실업이 증가하게 됩니다.

 

여기서 현실 GDP와 완전고용 GDP의 차이를 총생산갭이라고 해요. 위 내용대로라면 총생산갭과 경기적 실업 사이에 밀접한 연관 관계가 성립할 것 같은데요. 

 

 

 

그 직관적인 실업률과 GDP 사이의 관계에 대한 추측을 오쿤이란 경제학자가 수식으로 정리했는데요

 

 

 

위 식이 바로 그 오쿤의 법칙입니다.

 

Yt는 실제 국민소득, YF는 완전고용국민소득입니다. 즉 Yt-YF는 총생산갭이겠죠?

ut와 un은 각각 현실의 실업률과 자연실업률입니다.

a는 총생산갭과 실업률 간 관계의 밀접한 정도를 나타내는 계수예요.

사실 다 필요 없고 가 중하냐 하면 사실 a앞에 부호가 중요해요! ㅋㅋㅋ

 

a 앞에 마이너스 부호가 있죠? 즉, 이 식은 총생산갭이 경기적 실업률과 음의 관계를 가진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위 그래프가 오쿤의 법칙을 표현한 그래프예요.

 

아니 쉽다며! 뭔지 모르겠잖아! 하실 분을 위해서 그래프를 해석해 드리자면...

x축이 실업률의 변화, y축이 GDP의 변화예요.

파란 점들은 그 관계를 나타내 찍은 점들이고요(예를 들어 좌측 첫 번째 점은 실업률이 -1.0일 때, GDP는 4가 된다는 것을 나타낸 점임)

검은색 선은 그 파란 점들이 크게 보면 어떻게 그려지는지 그 추세를 나타내는 추세선이에요.

추세선을 보면 실업률이 낮을수록 GDP는 높고, 높을수록 GDP는 줄어드는 '우하향'의 그래프인 걸 알 수 있죠?

 

 

 

현실

 

 

그럼 이 오쿤의 법칙은 우리의 직관대로 현실의 현상을 잘 설명해 줄까요?

 

 

 

 

가장 가깝고 와닫는 예시를 들기 위해 우리나라의 실업률 그래프를 가져왔어요.

연한 주황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경기침체기인데요. 실제로 IMF가 있었던 1997~2000년 사이에 실업률이 높은 수치로 치솟은 걸 볼 수 있죠.

어느 정도 현실을 잘 설명해 주는 이론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오쿤의 법칙은 국민소득과 실업률 사이에 경험적으로 존재하는 안정적 관계를 간결한 식으로 표현했다는 데서 의의가 커요. 이제 살펴볼 필립스 곡선을 이론적으로 도출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되고요.

 

 

 


 

 

 

 

필립스곡선

 

개념

 

사실 오쿤보다 이 필립스라는 분이 더 유명하실 것 같네요. 오쿤의 법칙은 첨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텐데, 필립스곡선은 아무래도 중고등학교 수준 경제학에도 나오는 개념이다 보니 어렴풋이라도 들어보신 분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필립스곡선은 GDP와 실업률의 관계를 다뤘던 오쿤의 법칙보다 한 발 나아가서 인플레이션과 실업의 경험적 관계를 나타내요.

 

인플레이션 관련 설명은 아래 포스팅으로 ↓

https://whitesiroblancweiss.tistory.com/13

 

[거시경제학 스터디7] 인플레이션 - 인플레이션 의미, 코로나 이후 거시경제, 인플레이션 위험성,

안녕하세요, 냐개입니다! 저는 요즘 대학교에서 거시경제 강의를 구매하여 공부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티스토리에 거시경제 관련 내용을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오늘은 첫 포스팅의 주인공은...

whitesiroblancweiss.tistory.com

 

 

뉴질랜드의 경제학자였던 필립스는 100년간의 시계열 데이터를 통해 영국의 명목임금 상승률과 실업률 간에 뚜렷한 역의 관계가 존재하는 걸 발견했는데요.

 

이후 다른 여러 경제학자들에 의해 진행된 후속연구를 통해서, 목임금 상승률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사이에도 같은 관계가 존재한단 것이 밝혀졌습니다. 명목임금의 상승이 물가의 상승을 부추기는 것을 고려하면 자연스럽다고 할 수 있겠죠?

 

 

 

아래 그래프는 미국의 1956~1969년 간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 사이 관계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에요.

 

 

위 오쿤의 법칙 그래프와 동일한 방법으로 해석하시면 되는데요.

빨간색 추세선이 우하향하고 있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 사이에 역의 관계가 성립함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저 추세선이 바로 그 유명한 필립스 곡선이에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 사이에 나타나는 상충관계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죠.

 

 

 


 

 

기대부가 필립스곡선

 

그런데 오쿤의 법칙도 그렇고 필립스곡선도 그렇고 둘 다 이론적으로 도출한 게 아니라, 현실에서 나타나는 두 요소 간의 현상을 정리한 것이다 보니 조금 더 자료가 축적된 나중에는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변형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어요.

 

그래도 오쿤의 법칙은 아직까지 현실을 잘 설명하지만, 필립스곡선은 좀 문제가 많았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실까요?

 

 

위 그래프는 미국의 1956~2020간의 연간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인데요.

선이 안 그어져 있다고 생각해 보시고 저 파란 점들을 대충 이어보시겠어요?

아마 도저히 어떻게 그릴지 감이 안 오실 겁니다. 그냥 추세선이 그려져 있어서 그런가 보다 할 뿐 저 점들만으로는 직전 그래프에서 보였던 우하향하는 추세를 보기 힘들죠. 심지어 저 추세선은 아주 미미하게 우상향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그럼 필립스 곡선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일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사실 1956~2020간 말고 조금 더 작은 단위로 쪼개면, 모든 기간의 필립스 곡선이 우하향하는 것을 확실히 보실 수 있어요. 2008~2020년은 미미하기는 해도 말이죠. 단지 저 하위기간별 그래프들이 위아래로 이동하다 보니 장기에서는 우하향하지 않는 것으로 관찰됐을 뿐입니다.

 

 

 

왜 필립스곡선이 이동했는지에 대해서는 프리드먼과 펠프스가 기대인플레이션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가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fsIsjOGDPZ8

 

 

프리드먼과 펠프스의 말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경로로 필립스 곡선이 상하방 이동한다고 봅니다.

 

  • 인플레이션의 발생
  •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
  •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
  • 임금 인상 요구로 실제 인플레이션의 추가 상승
  • 실업률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만으로 실제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므로 곡선이 상방이동

 

 

이렇게 '기대인플레이션' 이론을 기존의 필립스 곡선에 탑재한 것을 '기대부가 필립스곡선'이라고 해요. 필립스 곡선의 진화 버전이랄까요 ㅎㅎ

 

실제로 위 그래프를 보면 세모로 표시된 1974~1983년 간의 그래프가 매우 높은 곳에 위치한 것을 볼 수 있죠? 이 시기는 오일쇼크 전후 시기로 실제 기대인플레이션이 굉장히 높았던 시기입니다.

 

 

 

기대부가 필립스곡선은 기대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깨우쳐 줬다는 데 의의가 있어요.

그렇지만 기대부가 필립스곡선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1974~1983년은 총수요-총공급에서 생산요소가격이 오름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잘 설명할 수 있어서 정확히 들어맞는 최고의 이론이라 보긴 어렵습니다(모든 경제이론이 그렇지만...)

또, 학계에서는 기대부가가 미치는 영향이 다소 과장되어 있다는 학계의 비판을 받기도 해요.

 

 

 

 


 

 

지금까지 오쿤의 법칙, 필립스 곡선과 기대부가 필립스곡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기대부가 필립스곡선의 도출과정은 내용이 어렵기도 하고 길어서 일단 끊었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기대부가 필립스곡선이 어떻게 도출되는지를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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